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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노 - 주희성 서울대 교수 (중ㆍ고등부 어려운 곡 능숙한 기교)

본선에 올라온 참가자들의 수준은 매우 높았으며, 저마다의 개성과 탁월한 연주력이 돋보이는 좋은 무대를 보여줘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

중ㆍ고등부는 어린 학생들임에도 어려운 곡들을 능숙하게 연주하며 기교를 뽐냈으나, 기교에 중점을 두는 것만큼 내면적 표현이나 음악적 특성, 깊이에도 더 많은 노력이 깃들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대학 일반부는 전문 연주가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줬고 곡에 대한 이해도 표현력도 좋았으나, 몇몇 참가자의 경우 좀 더 완성도
있는 연주를 들려줬더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각 부문의 모든 연주자들이 매우 뛰어난 음악적 감수성과 기량을 가지고 있어, 우리 학생들의 높은 수준을 다시금 실감하게 됐다. 콩쿠르 참가의 목적이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콩쿠르를 통해서 개개인의 발전을 꾀하고, 더 많은 무대 경험을 가지기 위한 노력이 된다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코리아헤럴드음악콩쿠르가 실력 있는 우수한 젊은 연주자들을 발굴해내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값진 일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올린 - 이택주 이화여대 교수 (대학 일반부 개성 넘치는 연주 돋보여)

올해 처음 개최된 콩쿠르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의 숫자나 연주 수준이 높았으며 콩쿠르의 진행이 매끄러워 주최 측의 콩쿠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돋보였다.

바이올린 중등부 본선 진출자들의 전반적인 수준은 평이했으며, 고등부는 참가자 수준이 기대 이하였다. 대학일반부 본선 진출자는 높은 수준의 연주를 들려줘 콩쿠르본선다운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학일반부 본선진출자들의 연주는 모두가 충실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었으며 각자의 개성을 살린 연주를 하였기에 우열을 가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대학일반부 본선연주자들의 기량이나 선택된 곡조들의 비중을 감안할 때 제한된 시간배정으로
당일 연주된 분량의 연주로는 잠재된 연주실력을 충분히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었음을 밝힌다.

다음해에는 대학일반부의 본선 연주의 경우 전곡을 중단 없이 연주할 수 있도록 배려돼야 평가도 용이하고 콩쿠르의 권위도
더욱 갖추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비올라 - 오순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자유곡에도 실력차 없어 심사 고심)

제1회 콩쿠르인데다 예ㆍ본선 곡이 모두 자유곡이어서 수준 차이가 많이 날 거라고 예상했는데 본선에 올라온 학생들의 수준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비슷했다. 참가자 모두 어느 정도 기본 실력이 갖춰져 있었으며 수준 이상의 곡들을 나름대로 잘
소화했다.

특히 대학 일반부 학생들은 비올라의 매력인 소리를 잘 이끌어냈고, 템포나 곡 해석면에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본인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개성을 충분히 표출했다고 본다.

고등부는 두 학생 모두 기본 실력들은 갖추고 있었지만 준비가 덜 된 탓인지 음정이 불안했고 곡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해
아쉬웠다.

중등부는 5명이나 본선에 올라왔는데 참가 학생 모두 열심히 준비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그 중 몇 명은 본인이 소화해내기 힘든
곡을 고른 것이 아닌가 싶었다.

참가자 모두 전체적으로 진지하게 콩쿠르에 임해 좋은 분위기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지 않았나 한다.

 
  첼로 - 나덕성 중앙대 명예교수( 창조적 선율…곡해석 능력도 탁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실력 있는 젊은 영재들이 많은 참여한 덕분에 좋은 경연을 펼칠 수 있었다.

콩쿠르의 목적은 경연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창조적인 연주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경험하고 평가받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청소년 젊은 음악도들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예ㆍ본선이 자유곡으로 진행돼 자신의 장점과 개성을 드러낼 수 있었다. 출연자 모두 수준급의 기량을 갖췄지만
연주곡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었다. 중등부에서 1등을 차지한 이영광 군은 엘가협주곡 4악장에서 여유 있는 연주를 들려줬다. 보잉(활놀림)이 유연했고 음정이 깨끗했으며 선율에 합당한 해석을 보여줬다. 2등 정다은 양의 다비도프 협주곡 3악장 역시
박력이 느껴지는 수준급 연주였다. 특히 슬라스타카토의 기법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고등부 김나연 양은 엘가협주곡 1ㆍ2악장을 연주했는데, 곡이 가진 우수어린 감정을 잘 드러내면서도 2악장의 빠른 부분까지
깨끗하게 마무리했다.

대학일반부는 국내에 콩쿠르 기회가 많지 않아서 걱정했지만 오히려 참가자들 간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

1등을 차지한 임재성 군은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변주곡에 대해 깊이 있는 해석을 보여줬으며 테크닉, 음악성, 박력감 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특히 제7변주부에서 빠른 템포의 테크닉이 좋았다.

2등 조윤경 양은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1악장의 감미롭고 낭만적인 선율을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하게 연주했다.
사실 이 곡은 테크닉을 선율로 감추고 있기 때문에, 멜로디는 감미롭지만 연주자의 섬세한 기량이 절실히 요구된다. 3등 안예원, 최민지 양도 비록 순위는 밀렸지만 아주 좋은 음악성과 좋은 비브라토, 보잉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플루트 - 박혜란 성신여대 교수(일반부 기량 출중 수상자 다수배출)

코리아헤럴드에서 음악인의 등용문인 콩쿠르를 개최한다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다.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인재들의
참여로 수준높은 경연을 보여줘 우열을 가리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일반부는 많은 참여 인원과 수준 높은 연주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고, 그 결과 동점이 많이 나와 1등 2명, 2등 1명, 3등 2명을 배출하게 됐다.

본 콩쿠르로 인해 플루트계의 미래가 밝아지고, 입상자들에 의해 한국 클래식 음악이 더욱 발전하지 않을까 사료된다.

끝으로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하며 수상하지 못한 참가자들도 실망하지 말고 다른 기회에 도전해주길 당부한다.

 
  오보에 - 이명진 부천시향 수석(음악 표현력 차이가 입상여부 결정)

중등부에서는 중학생 수준으로 쉽지 않은 곡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수준 높은 연주를 보여줬다.

손가락 테크닉 면에서는 본선 진출자 모두 훌륭했으나, 음악적인 표현에 있어서는 입상자와 입상하지 못한 이들 간에 다소
격차가 있었다.

중등부 1위 수상자는 모든 면에서 중학생 수준 이상의 노련한 음악 표현과 테크닉을 보여줘 심사위원들의 칭찬이 대단했다.

고등부에서는 본선 진출자 모두 기본기가 돋보였다. 긴장된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잃지 않았으며 음색이 훌륭했다. 음악적인
표현도 적극적이고 설득력도 있었고 테크닉도 뛰어났다. 단, 개인별로 음정이 불안하거나 호흡이 모자라는 경우가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대학일반부는 중ㆍ고등부에 비해 참가자들의 준비가 덜 된 느낌이라 다소 실망스러웠다. 다른 콩쿠르와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는 바람에 지원자가 적은 탓이었던 것 같다. 3등 입상자는 적극적인 음악적 표현과 안정감 있는 연주를 들려줬다.

 
  성악 - 김관동 연세대 교수 (잠재력 큰 젊은 성악도 발견 수확)

예선부터 본선까지 심사하면서 느낀 점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해 음정, 박자, 리듬, 딕션(발음) 등을
정확히 익힌 다음에 비로소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이야기다.

일부 참가자는 너무 감정에 취한 나머지 작곡가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표현하기도 했고 CD나 DVD를 통해 접한 유명 연주자들을 그저 흉내내기도 했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짧은 16분 음표 하나라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이번 콩쿠르를 통해 가능성 있는 젊은 성악도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점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모든 입상자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끝까지 노력해 훌륭한 성악가가 되기를 빈다. 더불어 입상하지 못한 사람들도 너무 낙담하지 말고 실패의 경험을 에너지화해 훗날 더 좋은 성악가로 우뚝서기를 바란다.